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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프다고 파스 붙이다 ‘암’ 놓칠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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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허리가 아프면 파스부터 찾게 된다. 특히 노인의 경우 허리통증은 마치 노화의 한 증상인양 여기며 심각한 통증에도 참고 견디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파스만 찾거나 파스로 듣지 않을 때 무조건 버티는 것이 심각한 병인 암을 키우는 지름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를 떠받드는 척추는 다른 부위에 생긴 암이 가장 쉽게 전이될 수 있는 부위 중 하나여서 허리 통증만을 참다가는 자신에게 생긴 심각한 암의 신호를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척추, 다른데서 생긴 암 쉽게 침범 가능

척추는 전이암이 흔하게 침범하는 부위이다. 즉 몸의 다른 곳에서 생긴 암이 척추로 쉽게 전이될 수 있다는 것. 척추에 생기는 암의 90% 이상은 척추 자체에서 생긴 암이 아닌 전이암으로 분석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척추는 왜 유난히 전이암이 쉽게 침범할 수 있을까.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조재림 교수는 “예를 들어 폐암이 있는 경우 척추와 위치상으로 가까워 쉽게 전이될 수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곳에서 생긴 암이 혈액을 따라 척추로 오게 된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노인에서 이처럼 척추에 암이 침범해 통증이 발생해도 이를 단순히 노화나 디스크 정도로 생각하고 무조건 참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잠시 동안 통증을 참다가는 다른 곳에 이미 생긴 암까지 지나칠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허리통증 환자 중 암성 통증을 감별해 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젊은 사람도 무조건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석하 교수는 “척추로 전이되는 암에는 폐암 뿐 아니라 유방암과 전립선암도 대표적”이라며 “최근 젊은 여성에서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젊다고 하더라도 척추의 전이암 침범을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 암으로 인한 척추 통증, 증상은?

허리나 하지가 아프더라도 아픈 증세에 따라 어느 정도 질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예컨데 일반적으로 허리 디스크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대게 허리 통증보다는 오히려 다리 통증이 심한 경우도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앞으로 굽히면 편하거나 통증이 거의 없지만 허리를 바로 펴서 걸을 때 즉 척추를 펴고 있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

이와 함께 디스크 내장증(퇴행성 추간판증)은 갈수록 허리통증이 심해지고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고통이 커진다. 이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는 통증이 심해지지만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가라앉거나 덜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외상이 없는데도 갑작스럽게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오면서 약이나 파스로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암의 침범을 의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밤에 주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전문의들은 자가진단으로 스스로 병을 키우는 점에 대해 지적한다.

조재림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자가진단으로 정형외과가 아닌 다른 과로 먼저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국 처음부터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과 속도 차이가 나서 후에 심각한 치료 결과의 차이가지 부르게 된다”고 말한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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