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정권 교체 … 한나라 후보 매우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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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무소속 후보가 7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후 중앙선관위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어떤 경우에도 좌파 정권 교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좌절시키는 일만은 결코 없을 것임을 굳게 약속한다"며 "만약 제가 선택한 길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분명해지면 언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관련,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정신과 용기가 있다면 국민은 신뢰할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은 한나라당 후보의 이런 점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실험으로 실패로 판명 난 햇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이명박)후보의 대북관은 애매모호하다. 이런 태도로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 정착도 기대할 수 없다"며 "이런 것들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근본 이유"라고 주장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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