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청장은 누구? 고속 승진 … 정권실세와 친분설 무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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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국세청장은 세무 엘리트 과정을 밟은 정통 세무 전문가다. 강원도 삼척 탄광지대에서 태어나 강릉고와 경북대 법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세제국과 대통령 비서실, 국세청 감찰과장,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국세청 차장 등을 두루 거쳤다.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발탁될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본청 국장급과 지방청장 대부분이 행시 15~16회 기수였던 당시 첫 행시 20회 국장시대를 열었다.

전 청장의 승승장구는 이후 계속됐다. 그의 전임이던 이주성 전 청장은 취임 후 수많은 선배를 제치고 전 청장을 차장으로 발탁했다. 지난해 7월 이 전 청장이 갑작스레 사퇴하자 후임 청장으로 취임했다.

주변에선 전 청장의 이러한 고속 승진 배경으로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 현 정권 인사와의 친분을 꼽기도 한다. 그는 정 전 비서관과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다.

전 청장은 국세청 내 조사 전문가로 꼽힌다. 행시 출신으로는 드물게 사무관 시절부터 '국세청의 꽃'인 조사국에 발탁돼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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