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없으면 수사 공정성 담보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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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명단 공개를 안 하면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검사 명단이 밝혀져야 배당을 결정할 수 있다. (김 변호사가)곧 밝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사는 하겠지만 명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 한 검찰 간부는 "검찰 조직을 '떡값 검사'로 매도해 구성원 모두가 명예와 자긍심에 큰 손상을 입었다"고 전함)

-명단 공개가 계속 미뤄지면 어떻게 하나.

"배당에는 어차피 다소 시간이 걸린다. 시간이 좀 있다. 그렇더라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열 개를 잘하고도, 하나가 잘못되면 문제가 생기는 검찰 수사의 특성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는 취지다."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검찰 입장이 바뀐 것인가.

"수사를 하려면 우선 배당을 해야 하는데, 로비 대상 명단에 있는 검사가 배제돼야 한다. 로비 대상 명단에 없는 사람 중에서 수사 주체를 정하고, 감찰은 감찰대로 할 것이다."

-명단이 존재하는지는 확인했나.

"존재 여부는 모른다."

(※김 변호사는 전날(5일) 기자회견에서 "삼성의 돈을 받은 검사가 검찰 최고위층에도 여럿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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