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뉴타운 3.3㎡당 1050만~138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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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서북부에 여의도(87만 평)보다 넓은 시가지로 조성되는 은평 뉴타운(349㎡, 105만 평)이 다음달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지난해 9월 발표했을 때보다 평균 10% 정도 낮아졌다.

서울시와 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는 5일 은평 뉴타운 1지구의 분양 일정과 분양가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건설하는 1지구에선 모두 1643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3.3㎡당 1050만~1380만원으로 결정됐다. 인근 재개발 단지보다 10~20% 싸다. 지난해 9월 발표 때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1151만~1523만원에 비해 평형별로 8.8~12% 떨어졌다.

분양가 인하는 ▶공정의 80% 이상을 마친 뒤 공급하는 후분양으로 건설원가를 정밀하게 계산하고 ▶분양 수익을 최소한으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SH공사는 다음달 5일 분양 공고를 하고, 다음달 중순 분양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는 내년 1월 11일 발표된다. 장기 전세주택 660가구는 다음달 27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내년 2월 말 당첨자를 발표한다.

일반 분양을 받아 입주한 사람들은 짧게는 5년(전용면적 85㎡ 초과), 길게는 7년(85㎡ 이하) 동안 집을 팔지 못한다. 서울시가 분양 일정을 당초 11월 이전에서 12월 이후로 늦춰 주택법에서 정한 전매제한의 적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주민이 들어가는 특별분양 물량은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번 1지구에 이어 은평 뉴타운의 2지구(1345가구)는 내년 하반기, 3지구(2268가구)는 2010년 상반기 이후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의 26개 뉴타운 중 가장 넓은 은평 뉴타운은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에 1~3지구에 걸쳐 1만6172가구를 짓는다. 다른 뉴타운과 달리 서울시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건설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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