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지도층 對日觀 부정적-日교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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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의 여론 지도층이 지니고 있는 對日觀은 어떤 것일까.
『경제적 파워는 있지만 사양 길에 들어서고 있다』 『계급의식이 강한 편이다』 『외부세계에 대해 폐쇄적이다』.
일본의 경제지 「닛케이(日經)비즈니스」최근호(5일자)는 외국의 이같이 왜곡된 日本像이 이라크 사태 이후 더욱 증폭되면서 그대로 對日정책의 토대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帝京大의 하시모토 아키가쓰(橋本晃和) 교수가 닛케이 비즈니스에 기고한 이번 여론 조사내용은 작년 가을 미국의 경제계.의회.무역대표부(USTR).노동조합.매스컴.종교계.학계등 7개 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것.
하시모토 교수는 지난 89년에도 日노동성의 위탁을 받아 미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현지화 의식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하시모토 교수는 이번 여론 조사에서 미국의 지도층이 지니고 있는 3가지 주요 이미지는▲일본경제의 파워▲불공정무역▲최근의 경제침체라면서 경제이외에는 일본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 사회에 관해 설문 대상자의 압도적인 다수가 일본사회는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민주적이긴하나 폐쇄적이며 집단주의적이고 계급의식이 강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경제대국의 이미지도 서서히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진출한 일본계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바람직하다』가 38%,『바람직하지 않다』가 48%로 5년전보다 훨씬 부정적이라고 하시모토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경제계나 연방,州의회,무역대표부,노동조합등이 나머지 그룹보다 훨씬 더 나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일본측의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하시모토 교수는 이에따라 폭넓은 국민여론 조사와 함께 해외의對日의식조사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 외부세계에 끊임없이 정보를 發信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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