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北소주 시장판도 급변-경월그린 8월들어 시장점유율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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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淸州=安南榮기자]충북도내 소주시장에 지난 8월중순부터 경월그린소주가 뛰어들면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올7월 한달동안 충북도내 소주판매량은 진로 등 7개사를 모두합쳐 2백51만9천ℓ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8%의 신장을 보였는데 시장판도를 보면 물량공세에 힘입은 진로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충북연고의 백학소주가 위축되고 있다.
7월판매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보면 백학소주(41%),진로(29.8%), 선양소주(10.4%),금복주(9.9%),보배소주(6.3%),무학소주(1.3%),보해소주(1.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월들어 경월그린소주는 보름만에 약 10만ℓ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4%에 이르는등 소주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그린소주는 9월1일부터 3병이상을 사는 사람에게 식용유를 주는 판촉전략을 구사하고 나서는 등 시장점유율 30%선을 목표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펴고 있으며,진로측도 이에 질세라 영업망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소주업체들은 지난달 24일 사장단 명의로 『대기업이 자유경쟁이라는 미명아래 수단을 가리지 않고 지방소주업계를 질식시키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대기업의 시장독과점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백학소주는 최근 영업사원들을 50%가량 늘리고 향토기업과 초정리 광천수로 술을 만든다는 점을 집중 홍보함으로써 시장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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