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신소재.정밀화학 위주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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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코오롱(대표 李雄烈)이 섬유 위주에서 벗어나 2000년대에는 산업자재.필름.정밀화학등 고수익 사업으로 구조를 전환한다는중장기 경영계획을 마련,98년까지 약 1조원을 구조재 구축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공정을 제품별 사업부제로 운용하고 창업경영자 제도(小사장제)를 도입하는등 생산성향상을 위한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을 시작했다.
코오롱은 30일 서울 무교동 본사에서 부서장급 이상 전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경영계획 달성을 위한 실천운동인 「레이스 포 넘버 원(Race For No.1)」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레이스운동은 대외적으로 영업구조를 고수익 사업으로 재구축해 경상이익률을 현재 약 1% 수준에서 98년까지 10%로 끌어올리고 대내적으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조직.인사.사원의식등 각 부문에서 경영혁신을 꾀한다는 내용이다.
코오롱은 97년까지 경북 김천공장의 여유부지에 1천5백억원을들여 산업자재.필름.스판본드 생산설비를 신.증설할 계획이며 2000년까지 환경.정밀화학.신소재 부문에 3천억원을 투입하는등고수익 사업 부문에 집중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력부문이었던 원사부문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97년까지 3천억원을 투입,김천공장의 자동화 라인을 증설.보완키로했다. 그러나 중국등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구조적으로 경쟁력이떨어지는 상당부분의 섬유생산라인은 해외로 이전하는등 기본적으로섬유부문의 신규투자를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또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비디오테이프.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문은 과 감히 포기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그동안의 사업부제를 보다 세분,제품별 사업부제로 전환하고 관리자들에게 소사업부를 맡겨 생산과 이익분배에 참여케 하는 이른바 창업경영자제를 조만간 실시키로 했다.
또 新인사제도를 도입,장기적으로 능률급인 연봉제를 지향하고 96년까지 45억원을 들여 전자우편.자동결재 시스템등 업무자동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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