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여성들 연변서 한자리에-미래세계를 위한 모임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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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韓民族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문제를 논의하는 모임이 29일~9월4일까지 중국 길림성 연길시 연변대학에서 개최된다.
대한YWCA연합회(회장 金甲現)와 연변대 부녀문제연구중심(소장 李福順)이 공동으로 주최하는「미래의 세계와 여성문화를 위한모임」에는 한국을 비롯,중국.일본.미국.독일등 5개국에서 50여명의 한민족 여성들이 참가한다.
그러나 당초 참가하기로 돼있던 북한여성들은 참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임을 주도적으로 준비해온 한국측 참가자대표 崔滿子씨(대한 YWCA실행위원)는 『세계 여러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조국의평화와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던 한민족 여성들이 민족을 위한 여성의 역할과 그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런 모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측 주제발표를 맡은 朴容玉교수(성신여대 사학과)는 국제화.정보화사회로 일컬어지는 미래사회에서 여성문화가 어떻게 변모하며 민주화.환경보전.민족통일등의 과제를 해결하는데서 여성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 것인가 등에 대해 발표한다.
또 주제발표외에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교포여성들이 각각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백두산 탐방 프로그램등을통해 한민족으로서 잊고 지냈던 정을 나눌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번 모임에 참가한 이들은 미국의 경우 YWCA에서 활동하던여성들이며 일본.독일은 한인교회에서 일하던 교회여성들.또 중국은 연변대학 부녀문제연구중심 연구원들이다.한국측에서는 李종경 대한YWCA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국 6개 Y지부 회원과 교회여성연합회 李호순씨 등 22명이다.Y는 이 모임을 매년 개최할 계획이며 특히 97년에는 전세계지역 여성들이 한자리에 하는 「한민족여성대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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