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韓國館 어떻게 지어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건축가 김석철씨(아키반 대표)가 설계한 한국관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서울에서 베니스로 날아온 우주선과 같은 외모를 갖추게 된다. 한국관의 건축컨셉트는 베니스 비엔날레 1백주년을 기릴수있는 기념비적인 건물로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실의 공간,아울러 동양과 서양의 새로운 만남을 실현하는 장이 돼야 한다는것이다.한국관이 들어설 위치는 덕수궁보다 조금 넓은 자르디니공원의 남동쪽 숲속으로서 근처에 독일관과 일본관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과거 베니스 비엔날레의 관리사무소로 쓰인 15~20평정도의 건물이 세워져있는데 한국관은 이 건물과 부근 부지를 사용,1백9평정도로 신축할 예정.
김씨는 이 건물을 철거하되 지붕과 기둥등 기본골격은 남기고 내부에 첨단설비를 갖춰 고전적 형식을 수용하며 여기에 이어 양쪽으로 회랑과 연결된 2동을 새로 지을 계획.이가운데 제1전시장으로 쓰일 건물은 4면벽을 모두 투명유리로 처리 하고 영상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보여줄 때는 단추하나로 벽면이 차단되는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한국관 건물은 3개의 전시실을 개별적으로 혹은 유기적으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건물 전체가 설치작업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가변적 성격을 곳곳에 심어놓을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