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산상고 출신 은행지점장 1천3백억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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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고 출신 은행 지점장이 현 정권의 비자금으로 보이는 1천3백억원을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서울 동대문을)은 5일 국회 법사위에서 "부산상고 출신 모 은행지점장이 비자금 1천3백억원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명동 사채(私債) 시장에서 할인 받으려던 양도성예금증서(CD) 100억원의 계좌번호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작년 10월 모 은행 여의도 지점에서 발행하고 2월 18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1백억원짜리 CD를 담은 증서를 입수했으며, 이 자금은 최도술 청와대 전 총무비서관 등과 자주 어울린 부산상고 출신 모 은행 지점장이 관리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돈은 2명 명의로 13개 계좌에 입금돼 있으며 모두 1천3백억원 어치의 CD"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 자금이 정상적 자금인지, 노무현 대통령의 선.후배가 관리하는 자금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게 당시 10대기업에서 돈을 많이 줬는데, 끝나고 나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소위 '당선 축하금'으로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함께 "시중에서는 노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의원은 "현 검찰은 믿지 못하기 때문에 특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내가 검사라면 1주일내 밝힐 자신이 있다. 부산상고 동문 모씨가 관리하고 있으며, 실명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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