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엠파스 100명 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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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커뮤니케이션즈가 다음달 1일 엠파스와의 통합법인 설립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한다. 두 회사의 서비스나 지원 부서의 중복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하고 멀티미디어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2일 두 회사의 총인원 1400명 중 대략 100여 명을 전환 배치나 명예퇴직 방식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통합법인이 출범하는 대로 인터넷(웹)은 물론 미니홈피·메신저 등으로 폭넓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검색(엠파스)과 1인 미디어(싸이월드)는 물론 메신저(네이트온) 서비스를 합쳐 1위를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기존엔 텍스트 위주였다면 최근엔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최대 강점인 1인 미디어 기반 위에 검색 기술까지 갖출 경우 인터넷 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해외 진출 전략도 가다듬고 있다. 그룹 차원의 미국 인터넷 시장 공략과 보조를 맞춰 싸이월드의 세계화 전략을 짜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나 다음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일본·중국·미국·독일 등 6개국에 진출해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부족한 현지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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