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경매시장 개 애호가들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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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탈리아산 몰티즈 암컷 13만원… 12만5천원…12만원….
1백29번에 12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개설된 서울중구충무로 애완견 경매시장이 애완견을 사고팔기 위해모여든 개 애호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1시30분 충무로 그랜드뷔페빌딩4층에 개설하는 경매시장에서는 몰티즈.요크셔테리어(영국산).포메라니안(독일산)등 하루평균 1백여마리의 애완견이 경매에 부쳐진다.18일 오후에는 30여마리가 낙찰돼 새 주인을 만났고 나 머지는 유찰됐다. 이 경매시장은 충무로에서 애견센터를 운영하는 李鍾烈씨(55)등 7명이 일본등 선진국에서 애완견 경매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착안해 개설했다.
회원이 아니면 경매에 참가할 수 없는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입회비 5만원과 1년간 회비 9만원등 14만원을 내면 회원이 될 수 있다.현재 회원은 애견센터 주인등 약 2백여명. 애완견 경매가격은 5만원에서부터 4백만원에 이르기까지 개의 종류와 건강상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시중가격보다 20~30%정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 16차례에 걸쳐 경매가 치러지는동안 1천6백여마리의애완견이 경매에 부쳐져 1천여마리가 팔리는등 크게 인기를 끌고있다 회원 李輔榮씨(31.중구충무로5가)는 『경매시장 개설로 지금까지 들쭉날쭉했던 애완견 가격이 공정가격을 형성할 수 있게됐으며 입찰에 참가한 애완견은 사전에 수의사가 철저히 건강을 체크하기 때문에 믿고 살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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