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누출로 물의빚은 동양화학 공장증설로 환경단체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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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群山=玄錫化기자]전북군산시가 91년9월7일 맹독성 유해물질인 타르(TAR)누출로 물의를 빚은 ㈜東洋化學 군산TDI공장 증설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환경단체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군산시에 따르면 동양화학은 올해말부터 군산공장의 TDI 생산량을 연간 2만5천t에서 3만2천t으로 7천t 늘릴 계획을 세우고 4월중순 증설승인을 신청해왔다.
이에따라 군산시는 지난달 13일 전문기관인 산업안전공단에 적격여부를 질의한 결과 가스누출감지경보기등 4개 시설이 보완되면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져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군산.옥구환경운동 시민연합등 주민은 91년 이공장에서누출된 타르피해가 주변 5개 마을 2천여가구에 미쳐 오염된 감등을 먹고 임신부가 유산하고 강아지가 숨지는등 14억원의 피해가 났다며 공장이전을 주장했다.
특히 환경운동시민연합과 3년전 피해가 가장 컸다는 군산시산북동 미창마을 주민들은 TDI공장이 증설될 경우 동양화학 군산공장 철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합의해 마찰이 우려된다.
동양화학 군산공장 관계자는 이에대해『3년전 사고때 지적된 문제점이 모두 보완돼 생산을 늘려도 이상이 없다』며『TDI원료인염소를 다른 공장에서 구입할 경우 보관 또는 운반과정에서 위험이 많아 시설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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