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베트남영업 위축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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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의 활동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베트남 정부가 정식 허가없이 베트남내에서 영업중인 외국업체에대한 일제 단속을 계획중인데다 근로자들의 파업권을 인정하는 노동법 개정안도 지난달 통과됐기 때문이다.
15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베트남정부는 정식 투자허가절차 없이 사무소 개설허가만으로 영업하는 외국기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빠르면 내달부터 관련기업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 사무소 개설허가만 받은 기업은 본사 연락업무및 일부 마케팅업무만 가능할뿐 영업활동은 일절 금지돼있다.베트남 정부는 또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증가와 함께 현지 근로자와의 마찰이 빈번해짐에 따라 근로자들의 파업권을 인 정하도록 관련법규를 개정,低賃위주의 투자전략에 상당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베트남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베트남에 설치된 외국기업 사무소는 9백64개며 이 가운데 6백29개가 호치민과 하노이에 있다. 貿公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2백여개 정도이나 이 가운데 65개만 정식 투자절차를 밟았을 뿐 35개는 사무소 형태,나머지 1백여개는 허가단계에 있거나 임의활동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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