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있는 가을 풍경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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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대전, 강원지역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가 풍성하다. 지역 예술단체와 미술계 등 예술인들이 중심이 돼 오페라, 연주회,그림·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가족과함께 볼만한 공연·전시를 소개한다.

 ◆가을밤 모차르트=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시리즈 중 네 번째인 ‘가을밤의 모차르트’ 공연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이운복 지휘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 Mozart)의 ‘교향곡 22번 C장조’, ‘관악을 위한 심포니아 콘체르탄테, E플랫 장조’, ‘교향곡 6번 F장조’, ‘교향곡 28번 C장조’ 등이 연주된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심포니 익스플로러(Symphony Explorer)’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모차르트 프로젝트는 2009년까지 총 14회에 걸쳐 모차르트 교향곡 41곡 전체를 연주하게 된다. 문의 042-610-2032

25일부터 열리는 오페레타‘박쥐’공연.

◆오페레타 ‘박쥐’=25년 간 1만2000회의 공연기록을 가진 오페레타 ‘박쥐’ 공연이 25∼28일 대전문화술의 전당 아트홀 열린다.

 대전오페라단 단원 20여명이 펼치는 이 공연은 박쥐가면을 쓰고 가면무도회에 참석하는 돈 많은 바람둥이 아이젠슈타인과 친구 팔케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벌이는 코믹공연이다. 공연 시간은 2시간50분으로 평일엔 오후 7시30분, 주말엔 오후 7시에 각각 열린다. 입장료는 VIP석 10만원,로얄석 7만원, 특별석 5만원, 일반석은 3만원(A), 2만원(B), 1만원(C)이다. 문의 042-610-2222

 ◆‘카펠라 이스트로폴리타나’ 연주회=슬로바키아 출신 실내 오케스트라 ‘카펠라 이스트로폴리타나’ 춘천 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카펠라 이스트로폴리타나는 국내 연주는 물론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활발히 연주하고 있는 앙상블. 지난 91년 슬로바키아 수도 블라티슬라바 내셔널 챔버 오케스트라로 지정됐다.

 이날 춘천 무대에서는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을 비롯해 카푸아의 ‘오 솔레미오(오! 나의 태양)’, 카딜로의 ‘무정한 마음’ 등 유럽 민요를 비롯 모차르트 드보르자크 등 고전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동유럽의 정통 선율로 들려준다. 문의 033-250-3593

20일 마임의 집에서 공연하는 마임이스트 이경열씨.

◆마임 ‘나를 찾아서’ 공연=마임이스트 이경열씨가 20일 오후 7시30분 춘천마임의 집에서 ‘나를 찾아서’ 를 공연한다. 나를 찾아서는 ‘한 남자의 꿈’과 ‘0.01초’, ‘My Way(마이웨이)’ 등 3개의 파트로 구성,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봄으로써 관객과 공연자가 서로 공감하는 무대를 꾸민다.

 ◆‘그림으로 만나는 춘천 문학전’=춘천 소나무갤러리는 19~28일 ‘그림으로 만나는 춘천 문학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해 ‘그림으로 쓴 춘천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향토읽기 전시회다.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화가 길종갑 김대영 김용철 서숙희 신대엽 이광택 이동연 임태규 조임옥 황효창씨 10명이 각각 2점씩을 내놨다.

 작품은 춘천이 배경인 소설과 시의 풍경이나 주인공을 표현한 것으로 김유정의 ‘봄봄’의 주인공 점순이, ‘금 따는 콩밭’의 모습, ‘만무방’의 산속 동굴 노름이 보이는 풍경, ‘동백꽃’의 알싸한 향이 풍겨 나오는 듯한 생강나무(동백나무)의 노란 꽃이 만개한 모습 등이 정겹게 그려져 있다. 문의 033-242-7102.

 ◆그림 같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19~11월2일 춘천 광장서적에서 열리는 김광숙(33), 박용순(34)씨의 ‘꽃과 자작나무 이야기’ 사진전이 그것이다. ‘사진의 재발견, 사진의 회화화’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편안한 감성의 꽃과 자작나무 연작이 눈길을 끈다.

이찬호·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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