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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망내할인 요금 봇물, '내게 맞는 상품은?'

중앙일보

입력

17일 SK텔레콤이 망내할인 요금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KTF와 LG텔레콤 역시 다음달 중 망내할인 요금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본격적인 망내할인 요금 경쟁이 시작됐다.

이번 망내할인으로 일정수준의 이용요금을 부담하는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요금할인 혜택이돌아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SKT의 경우 망내할인 요금 출시 당일인 17일에만 2만8000명에 달하는 요금제 가입 신청을 받을만큼 망내할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다.

하지만 가입자 개개인의 통화 패턴이 다른만큼 각 이통사의 요금상품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통신사의 요금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요금할인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방법이다.

◇ SKT, 절반 이상 가입자와 문자 할인으로 할인혜택↑

우선 SKT는 월정액 2500원에 SKT 고객간 통화료 50%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SKT를 사용하는 만큼 망내할인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SKT 고객의 통화 가운데 53% 상당이 SKT에 전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입자들은 통화의 절반 이상에 대해 50%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여기에 ‘T링’이라는 SKT 고유의 징글 서비스 역시 한 몫을 한다. 이 서비스는 경쟁사들에게는 없는 부가서비스로 망내할인 가입자가 전화를 걸 때 T링이 들리는 지 안 들리는 지 여부로 망내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통화횟수로는 이미 통화수를 넘어선 문자메세지(SKT 기준 하루 평균 통화콜 2억8000만회, 문자콜 3억회)의 이용료를 30원에서 20원으로 할인한 것도 통화요금에 민감한 1020 세대의 통화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쟁사와는 달리 발신자 표시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돼 1000원 가량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KTF 망내는 기본, 망외까지

KTF는 월정액 2500원을 추가하면 휴대폰간 통화료를 30% 할인해주는 '전국민 30% 할인요금'을 출시한다. SKT와의 망내할인 경쟁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계산하에 망외할인요금을 기획한 것.

또한 KT그룹 내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망내+유선전화 할인요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현재 사용중인 요금제에 월정액 2500원을 추가하면 KTF 고객간 통화는 물론 일반 유선전화와 KT파워텔 TRS로 거는 모든 음성 및 영상통화료에 대해서 50% 할인을 제공한다.

KTF의 이번 요금제는 KTF 독자 망내할인을 넘어 타 이동통신사와의 통화와 유선통화까지 할인대상을 넓혔다는 점이 특징이다.

◇ LGT, 가입자간 무료 통화로 가족.커플 단위 이동 노려

LGT는 월정액 2500원을 추가하면 LGT 가입자 간 20시간 무료통화 혜택을 제공한다. LGT 가입자 평균 음성 통화량이 186분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망내 무제한 무료통화에 가까운 셈.

LGT는 이 요금제를 통해 통화가 빈번히 이뤄지는 사업장 직원 그룹, 가족, 커플 등 복수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요금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2500원 추가로 망내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LGT는 이 외에도 SKT와 동일한 혜택인 망내 50% 할인 요금상품을 내놨다. 단 SKT의 월정액이 2500원이라면 LGT의 정액요금은 1000원으로 1500원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자 비율에서 SKT에 떨어지는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상품 통화료 인하 효과는?

각 상품의 특징을 비교해도 자신에게 알맞은 상품을 선택할 수 없다면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평균 할인 금액을 계산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SKT는 가입자 당 평균 3195원으로 가장 많은 할인혜택을, KTF와 LGT 역시 2000원 내외의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SKT는 통화요금 평균 3195원 할인에 문자 평균 618원, 발신자 표시 서비스 1000원을 합하면 5000원에 달하는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소비자 개개인의 통화 패턴이나 전략적 통화 방법에 따라 편차가 있는 편이다. LGT의 망내 무료통화를 사용하는 경우 커플 간 잦은 통화로 인해 더욱 많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유선전화로의 통화량이 현저히 많은 경우 KTF의 KT그룹간 할인 요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을 필두로 다음달부터 이동통신사 간의 망내할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할인폭과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다만 이통3사의 상품과, 객관적 수치, 가입자 개인의 통화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스스로에게 잘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망내할인 요금에 대한 가입자들의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할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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