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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권 全南해 해수역류 우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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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全國綜合]10일부터 태풍「더그」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든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최고 3백㎜의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각 시.도는 취약지구에 대한 순찰을 통해 저수지.하천제방과 수해 상습지.대형공사장.골프장등 산사태 우려지역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이와함께 물난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경찰.
소방서.민방위대가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제주지방은 10일 순간 최대풍속 2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남제주군대정읍동일리 어항방파제 30m가 유실되고 가로수가 넘어지는등 피해를 보고있다.
해일이 예상되는 남제주군표선면토산리등 주민 17명이 9일 저녁 인근 노인회관으로 대피했으며 9일밤에는 북제주군한경면고산1리 8백여가구가 7시간동안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0일 자정쯤 태풍 더그가 목포를 시작으로 전남지역을 휩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이 바닷물이 가장 많이밀려드는「음력 7월 초순 사리」와 맞물려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해수역류등 큰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신안군 섬지역에는 4백40개 방조제중 1백97개가 노후된 상태여서 유실및 붕괴사고가 우려되고 있으며 특히 이날 오후 4시30분쯤 해수위가 또다시 만조위에 이르면 태풍 더그의 영향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신안군은 공무원과 주민등 5 0여명을 동원,붕괴사고가 발생한 도락방조제의 응급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재해대책본부는 해운대등 해수욕장의 행락객 15만여명을대피시키고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있다.
9일 오후1시20분쯤에는 부산시다대1동 화손대앞 바위틈에서 담치를 잡던 朴포일씨(62.무직.부산 서대신동)가 높은 파도에휩쓸려 실종됐다.
○…강원도영동지역 각 시.군은 10일밤부터 태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과 계곡의 야영객 1만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백사장 출입을 막고있다.항.포구에는 4천3백여척의 어선들이 피해있다.
○…비구름과 최대풍속 초속 33m의 강풍을 동반한 더그의 목포해안 상륙이 닥쳐온데다 14호태풍「엘리」까지 우리나라를 향해접근해오자 기상청은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
기상청은『더그는 단시일내에 집중호우를 뿌리고 지나가던 예년의태풍과 달리 우리나라 상공에 정체해 있던 강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태풍이동 저지현상(블로킹)으로 상당시일에 걸쳐 서해상과 남해안지방에 머물면서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 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또『이같은 저지현상및 더그와 엘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후지와라 현상의 이상기상으로 더그의 통과및 소멸시점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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