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분규-분규피해 규모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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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계속된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크게 회사측과 협력업체,노동자들의 임금손실 및 지역경제분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회사측이 본 가장 큰 피해는 매출손실로 하루 1백29억원정도(건설사업부등 외주부문 제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하루 9백만달러의 수출피해를 보고 있다.
결국 6월24일 파업이후 8일까지 회사측은 3천5백76억원의매출손실과 2억4천만달러의 수출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이러한 피해는 지금이라도 정상조업이 이뤄질 경우 잔업,특근 등을 통해 어느정도 만회가 가능하지만 회사측이 타결후 잔업.특근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분규로 인한 추가비용과 고정비용 소모등 이익감소가 9백33억원,수주감소가 해양사업부 5억달러,조선사업부 2억달러,엔진사업부 5천만달러등 7억9천5백80만달러에 달한다.
전국 2천14개에 달하는 협력업체가 보는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직접적인 피해는 하루 43억원어치에 달하는 납품이 중단되면서 지금까지 1천1백85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나타났다.
『이미 상당수 업체의 조업률이 20~30%에 지나지 않아 9월초까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의존도가 높은 4백여 업체가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는게 施明善협력업체협의회장(57)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임금손실도 적지않다.
정상조업일 때는 전체 종업원 2만6천9백45명이 한사람당 한달 평균 1백15만4천원의 임금을 받아 총 3백10억원을 받았으나 오는 10일 받을 7월분 임금은 이보다 1백86억원이 줄어든 1백34억원에 불과하다.
1인당 평균 70만원이 줄었고 5천여명은 월급을 한푼도 못받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또 전.후반기로 구분된 상여금중 지난해 1인당 평균 2백65만원이었던 하반기 상여금 지급이 어려워지고,1인당 1백70만원에 달했던 성과금도 올해는 50% 정도밖에 안되거나 최악의 경우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럴 경우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시동구 지역의 새마을금고와 은행 등에선 예금인출사태가 예상된다.
[蔚山=黃善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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