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권투 잇단 챔프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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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일본이 1주일새 세계타이틀매치를 세차례나 유치하는등 프로복싱이 전에 없는 활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1일 야쿠시지(藥師寺保榮.26)가 한국의 邊丁一(27)을 상대로 WBC밴텀급 2차방어전을 벌인 것을 스타트로 1일에는 유리(勇利)아르바차코프(28)가 우고 소토(26.아르헨티나)를 東京으로 불러들여 WBC플라이급 5차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어 7일 오후에는 WBC주니어밴텀급 챔프 가와시마 히로시(川島郭志.24)가 동급 1위 카를로스 살라사르(29.아르헨티나)와 타이틀전 3연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일본 복서들은 최근 벌어진 두차례의 타이틀전을 화끈한 KO승으로 장식,팬들을 한껏 들뜨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야쿠시지가 前챔피언인 변정일을 다섯차례나 다운시키며 11회 52초만에 TKO로 제압하자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일제히1면톱기사로 크게 다뤘다.유력紙「스포츠닛폰」은『9월초 결혼예정인 모델출신의 약혼자 하가 히로미(芳賀博美.24 )앞에서 남자다움을 증명했다』면서 야쿠시지의 선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러시아 용병 아르바차코프는 야쿠시지의 승전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소토를 8회 KO로 뉘고 지명방어에 성공,롱런 가도에접어들었다.아르바차코프는 이날 승리를 합쳐 19승무패(15KO)의 전승가도를 질주했다.
일본 복싱계는 타이틀매치 성적이 의외로 좋자 마지막 주자 가와시마(14승1무2패.12KO)가 3연전의 마지막을 장식해주길고대하고 있다.그러나 도전자 살라사르가 34승(13KO)1무5패의 백전노장이어서 챔피언이 어떻게 요리할지 관 심을 모으고 있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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