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출타중! 회사는 놀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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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은 태산인데 영 기운이 안나신다고요? 내가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며, 윗사람 핀잔과 아랫사람 눈치를 보며 이러고 있나 싶으시다고요? 슬럼프시군요. 쉴새없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도,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컴퓨터 화면도 지겹기만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것이 세상 이치인걸요. 주어진 환경에 나름대로 적응하며 살아가야겠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해결하는 국내외 네티즌들의 노하우를 배워봅시다. 먼저 아침나절에 되돌아온 결제서류 중 한장을 잡으세요. 그리고 종이접기를 해보세요. 이렇게~ 말입니다.

설명은 길었지만 그냥 뭉개뜨리면 됩니다. 참 자원절약 차원에서 꼭 이면지를 사용하셔야 하는 정도는 이미 알고 계시죠?! 작품 완성! 그렇다면 다음은... 던져버리세요. 아침에 호통친 팀장한테도 좋고, 얄밉게 구는 동료도 좋고... 한번쯤 손봐주고 싶은 그런 사람 한명쯤은 있으시죠? (^.^ 나만 그런가?) 보시는대로 대단한 민첩성이 요구됩니다. 재빨리 숨을 자신이 없다는 분! 그렇다면 옆의 동료를 꼬시세요. 혼자 미운털 박힐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혹 윗분들께 들켰다. 그렇다면 당신의 황금미소를 한번 날려주시고~ 미리 준비한 핑계거리를 대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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