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만화영화 라이언킹 음악도 킹-빌보드차트 정상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디즈니 만화영화의 결정판 『라이언 킹』은 소재가 동물의 세계이면서도 인간사회보다 진한 휴머니즘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편에 흐르는 음악에 세계적인 대가들이 대거 참여,복합적인 대중문화 작품중「킹」임을 입증해주고 있다.
개봉하자마자 본고장 미국 뿐만아니라 유럽.아시아에서도 최고의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라이언 킹』은 영화 자체에 못지않게 주제음악과 삽입곡들도 각종 기록을 남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동화 『정글북』을 소재로 하고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마치 동물세계에 대입한 듯한 내용의 『라이언 킹』에 삽입된 음악들은애니메이션을 누구나 공감할만한 장르로 이끄는데 크게 한 몫하고있는 것이다.
음반 발매 한달도 못돼 전문가들은 영화음악에 관한한 각종 상업적인 기록을 『라이언 킹』이 경신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타이틀곡『삶의 순환(CIRCLE OF LIFE)』등을 담고있는『라이언 킹』의 앨범은『인어공주』의 『바다밑에서(UNDER THE SEA)』,『미녀와 야수』의 동명 타이틀곡 등과 마찬가지로 영화 사운드트랙 분야는 물론 모든 장르의 음 악을 제치고빌보드차트 정상에 오르고 있다.
『삶의 순환』은 제목에서 암시하듯 동양적인 자연스러움을 기조로 심오하면서도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동양과 서양,선진국과저개발국의 문화적 배경과는 상관없이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의 전곡을 히트곡 제조기 엘턴 존이 작곡하고 가사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비타』『캐츠』등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에 노랫말을 붙였던 팀 라이스가 가세해연속적인 히트싱글을 만들어내고 있다.이에 더해 전체적인 편곡과배경음악은 노련한 영화음악의 대가 한스 짐머가 맡아 영화개봉 이전부터 음악은 대히트를 예고했었다.
『레인 맨』『델마와 루이스』『파워 오브 원』등의 음악으로 대형 영화음악작곡가의 자리에 오른 한스 짐머는 경쾌한 디즈니 특유의 리듬에다 동물의 왕국인 아프리카 리듬을 절묘하게 접목시킨빼어난 작품을 실현시켰다.
당대 최고의 작가들이 합작한 셈인 이 음악은 세련된 편곡과 성숙한 가사내용을 담아냄으로써 만화영화를 어린이만의 소유물에서어른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는 문화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蔡奎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