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오해.극단 상업주의에 회의-全裸연기 김도연씨 출연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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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외설시비에 휘말리면서 공연이 중단된 연극『미란다』에서 전라의 연기를 펼쳤던 여주인공 金度延씨(24)는『작품이 나타내려한 여주인공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충실했을뿐』이라며『배우가 벗는것이 아니라 개인이 벗는 것으로 생각하는 세상에 한없는 회의를느꼈으며 다시는 무대에 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미란다』의 제작.연출자이자 출연배우인 文信久씨(39)에게 지난 25일 내용증명으로『더이상 출연 못하겠다』고 통보한 이후충청도의 이모집에 머무르고 있는 金씨는 잠적이후 본사 기자와의전화인터뷰에서『결코 잠적이 아니라 출연중단』이라 며『수사기관의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출두하겠다』고 밝히고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왜 잠적했나.
『잠적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말이다.여주인공 미란다가 벗는것이 아니라 인간 金度延이 벗는 것으로 오해하는세상과 극단측의상업주의에 회의를 느껴 출연을중단했을뿐이다.』 -극본을 보면서외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이 연극이 처음 선보인 3월의 울산공연때만해도 뒷모습만 5초동안 노출시켰으나 부산공연을 거치는동안 5~6회 대본이 수정되면서 노출장면이 점점 많아지게 돼 마침내 전라의 연기까지 나오게 되었다.』 〈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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