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과학상식>지진 관련 용어-震源.震央.震度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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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진발생기사를 보면 震源.震央,규모.진도등의 용어가 혼용되고있으나 그 의미는 서로 다르므로 이들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즉 암반이 부서진 지하 최초의 지점을 진원(Hypocenter)이라 하며 진원의 위쪽인 지표상의 위치를 진앙(Epicenter)이라 한다.진원 ,즉 최초 지진 발생지점은 대략 지하 20~30㎞ 에 있는 것이 보 통이다.
지난 26일 새벽 전남 홍도 서북서쪽 1백㎞ 떨어진 지점에서발생한 지진은 바다 밑에서 발생해 정확한 진원이 파악되지 않고진앙만 확인됐다.또 규모(Magnitude)는 지진파의 총 에너지를 말하는데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최대 진폭.주기.진앙까지의 거리로 계산된다.규모가 1 증가하면 에너지는 약 30배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규모는 1935년 이를 창안한 미국학자 리히터의 이름을 따 리히터 스케일(Richter Scale)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진도(Seismic Intensity)는 일정한 지점에서의 진동의 세기를 미리 정해놓은 현상의 계급에 맞춰놓은 것으로 규모라는 용어가 창안되기 전부터 사용돼왔다.현재 일본은 일본기상청(JMA)이 정한 진도계급표를 주로 사용중 이다.
규모가 절대적 개념이라면 진도는 상대적 개념인 셈이다.진앙지에서의 거주정도나 구조물 상태및 지반의 성질.거리등에 따라 각지역에서의 진도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홍도 근해의 지진이 규모 4.9였으나 서울에 가까울수록 진도가 2.1로 줄어든 것은 이 때문이다.
종종 지진의 세기를 强度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용어로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또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로 표기하는 수가 있는데 리히터 지진계란 없으므로 이것도 잘못이다.JMA진도는 0(무감),Ⅰ(미진),Ⅱ(경진),Ⅲ (약진),Ⅳ(중진),Ⅴ(강진),Ⅵ(열진),Ⅶ(격진)등 8계급으로 나눠지며규모는 2.5미만,2.5,3.0,3.5,4.0,5.0,6.0,7.0,8.0,9.0,9.0이상등 11계급으로 분류된다.
〈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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