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T&T,IC카드 이용 통행료부과 장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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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만능카드」로 통하는 IC(Integrated Circuit)카드가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부과에 활용돼 매표소에서도 정체없이 시원하게 달릴수 있게 하는 기술이 미국에서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국내에서도 차량번호판 판독을 통해 통행 료가 자동부과되는 장치의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IC카드를 이용한 고속도로 자동통행료 부과장치는 美國 AT&T가 개발한 것으로 현재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의 오렌지 카운티풋힐 구간에 설치,시범 운용중이다.
AT&T에 따르면 이 장치는 3부분으로 나뉘어 있다.우선▲차량에는 IC카드 번호송출기가 부착되어 있고▲매표소에는 차량으로부터 고유번호를 무선으로 수신받을 수 있는 集信장치▲고속도로 관리소에는 이들과 연결된 컴퓨터가 설치된다.
고속도로 매표소를 통과하는 차량운전자는 자신의 IC카드를 차량내 송출기에 꽂으면 자신의 고유번호가 집신장치로 보내지고 그에 해당되는 요금이 중앙컴퓨터에 의해 계산돼 신용카드처럼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눈깜짝할 순간에 요금계산이 끝나 는 것이다.
IC카드는 중앙컴퓨터의 계산과는 별개로 1천번동안의 통행료를누적 처리해 저장,컴퓨터 착오에도 대비가 가능하다.이 자료는 10년동안 지워지지 않을뿐아니라 10만번정도 쓰고 지울수있다.
이 카드는 또 통행료 지불뿐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등에서 팩시밀리를 송수신하거나 사진을 인화하는등 다른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는등 그 용도가 다양해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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