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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변형 아파트 봇물-입주자들 선호 중형도 채용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내부공간을 쉽게 변형시킬 수 있는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주택분야에서도 신상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획일화된내부설계를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언제든 뜯어 고칠 수 있는 가변형 공간구조를 도입하는 업체가 급격히 늘고 있 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젊은 수요층이 즐겨찾는 원룸(One-Room)아파트등 공간이용에 한계가 있는 소형아파트에 지난해부터 시도돼 왔으나 최근에는 30평형대의 중형 규모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25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9~10월께분양예정인 서울대림동 前미원공장부지에 건설되는 7백80가구분에대해 입주자가 원할 경우 이같은 가변형 구조의 아파트를 분양키로 했다.현대산업이 개발한 가변형구조는 벽체와 주방 을 제외한모든 부분을 ALC(초경량 기포콘크리트)로 건축,손쉽게 이동이가능토록 해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형태다. 주택공사도 다음달 분양하는 고양능곡지구의 전용 15평과18평짜리 원룸형 주공아파트에 이같은 방식을 도입,「융통형주택」(Flexible House)이란 이름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주방.화장실등 필요불가결한 공간만 제공하 고 벽체는 수납장까지 겸할 수 있는 가변형가구를 이용,자유자재로 수시변경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
선경건설은 이미 올초부터 빌라형주택에「자유설계형」의 가변형을도입,지난 4월부터 서울염리동 24,30평형짜리「시티빌」사업에서부터 적용하고 있다.
선경은 이를 위해 DIY(Do It Yourself)개념을 도입하고 조립식 이동칸막이를 이용,라이프스타일.가족구성형태등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가변형 내부설계는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공간확보와 구조변화의여지가 크게 넓어지고 주택의 다양화를 꾀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를 적용하는데는 통상의 분양가보다 10%정도 더 비싼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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