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냉풍농장 개장-보령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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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여름에도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자연냉풍농장이 보령군에 개장돼 눈길을 끌고있다.
보령군 농촌지도소(소장 李희철)는 지난 23일부터 광산촌인 보령군청라면의평리 성주산기슭 폐광에서 불어오는 자연바람을 이용한 냉풍샤워와 냉풍농장을 갖추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군농촌지도소가 이곳에 냉풍농장을 개설한 것은 한때「검은 진주」(석탄)의 보고로 각광받던 탄전지대가 88년 석탄합리화정책으로 폐광된후 폐쇄된 탄광을 이용해 농업관광지를 개발하자고 착안한데서 비롯됐다.
냉풍욕장은 폐광된 갱구안 4~5㎞ 지점에서 불어나오는 섭씨 12도내외의 서늘한 자연냉풍이 갱내 60평 규모 하우스터널을 통해 전달돼 찜통더위의 바깥과는 전혀 다른 별천지를 만끽할 수있다. 또 냉풍농장에는 단체및 가족단위로 냉풍욕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 뿐 아니라 폐광안에서 양송이와 신선채소를 직접 가꿔 양송이부침.볶음등을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 시식코너도 마련돼 있어 여름피서지로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대천에서 청양방면으로 가다 청천저수지 우측에서 1.9㎞ 떨어진 성주산 기슭에자리잡은 냉풍농장은 냉풍피서 외에도 현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양송이와 신선채소를 구입할 수 있어 서해안 해수욕장을 오가며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大川=金賢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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