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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GM社 日자동차시장 본격 공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美國 자동차회사들이 굳게 닫힌 日本 자동차시장을 힘차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GM의 존 F 스미스회장은 최근 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對日 자동차수출 물량을 오는 2000년까지 현재의 5배인 10만여대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피력했다.93년 판매량은 겨우1만7천대.
일본식으로 운전석을 개조한 美國産 신형모델 새턴과 GM의 獨逸 子회사 오펠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주력상품으로 삼아 올해부터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90년대 중반부터는 美國産 밴도 수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일본 자동차시장을 둘러싼 美 자동차업계간의 각축전은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포드의 경우 일찌감치 일본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히트작 머스탱을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활발히 판촉에나서고 있는 중이다.
스미스회장이 이처럼 자신감을 갖게 된 직접적인 배경에는 최근의 가파른 엔高가 있다.美國産자동차의 對日 수출가격을 10%이상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충분한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엔貨 강세에 대해『美日 무역불균형을 시정하는데는 지난 20년간의 외교협상 보다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GM은 日자동차회사에 대한 부품판매에 있어서는 훨씬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데 오는 98년에는 판매량을 현재의 두배인 16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鄭學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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