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全.盧 화해모임 음식점 유명세 타고 손님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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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全斗煥.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이 화해 모임을 가졌던 서울강남구역삼동 고급 한우전문음식점 산내돌(사장 吳重熙.48)이 두사람 회동이후 유명세를 타면서 손님이 무더기로 몰려 즐거운 비명. 지난달 25일 全.盧 두 전직대통령의 7년여만의「화해」장소가 됐던 이 음식점은 92년 문을 연 이후 가격이 비싸 평소 손님이 30여명 정도였으나 회동 다음날부터『전직 대통령들이온 곳 맞느냐』며 하루종일 위치와 음식종류를 묻는 문 의전화가폭주하고 예약이 쇄도,매일 오전10~11시면 하루 예약이 끝날정도. 예약없이 온 손님들이 매일 50여명씩 헛걸음하자 사장吳씨는 지난달 27일 일간지에『죄송하다』는 사과(?)광고를 내기도 했다.
손님들은 전화예약에서『꼭 그 방(全.盧씨가 회동했던 6평규모의 방)을 주고 똑같은 술과 음식을 달라』고 주문,종업원들은 아예「全.盧정식」 이라 부르고 있다.
주인 吳씨는 회동에 참석했던 全斗煥.張世東.朴英秀씨와 盧泰愚.李賢雨.丁海昌씨 의자에 철제명패를 달아놓았는데 손님들 사이에선『요즘 시대에 張世東만큼 의리(?)있는 사람도 없다』며 張씨자리가 全.盧 두전대통령을 제쳐놓고 가장 인기라 고 귀띔.〈金東鎬.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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