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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코스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0면

국내 증시가 사흘 연속 오르며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40대에 들어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56포인트(0.97%) 오른 2033.69로 출발한 뒤 26.99포인트(1.34%) 오른 2041.12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는 강세장의 모습이다. 장중 한때 2044.78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치도 사흘 연속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5.46포인트(0.67%) 오른 818.26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1015조4000억원, 110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 상승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에서 벗어나 글로벌 증시 투자 여건이 호전되면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중국과 홍콩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도 1213억원어치의 ‘사자’를 기록하는 ‘쌍끌이’ 순매수로 시장을 주도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이 30%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실적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 역시 각각 나흘, 닷새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증시로 돈이 다시 몰리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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