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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라운지>서울서 세계 에스페란토대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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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계속의 아시아」를 주제로 한 제79차 세계에스페란토대회 개막식이 24일 오전 서울 쉐라톤워커힐 가야금홀에서 열렸다. 전세계 70개국에서 1천8백여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존 웰스 세계협회장(영국 런던대교수)의 개회사에 이어 韓武協 한국회장의 환영사,명예대회장인 姜英勳 前국무총리의 축사,각국 외교사절.각국협회 대표자 인사등으로 2시간동안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세계협회에서 울리히 린즈부회장(독일 쾰른대교수)을비롯해 미켈라 리파리 대회담당이사(이탈리아).한스 배커 재정담당이사(네덜란드).徐吉洙 아시아담당이사(서경대교수).마크 페테스 홍보담당이사(캐나다).시모 밀로예비츠 사무총 장(네덜란드).오스모 뷸러 사무국장(핀란드).니콜라 라시츠 대회사무국장(크로아티아)등이 참석.駐韓외교사절로는 토머스 해리스 영국대사와 웰트 페처린 스위스대사,아네리 부오리넨 핀란드1등서기관등이 보였고 국내에서는 대회명예위원인 민자당 李桓儀의원과 張忠植 前단국대총장,부회장인 李種永 경북대교수.李鶴仙 한국여성문화연구원장.鄭元朝 한의원장,이사인 李仲琦 에스페란토문화원장,崔大錫 사무국장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세계에스페란토대회의 특징은 모든 행사가 에스페란토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제각기 인종과 언어가 다른 사람이 모였어도 통역이필요없고 불필요한 격식이 없다는 점.
서울대회도 호텔에서 진행되지만 청소년 캠프처럼 분위기가 자유스럽고 낭만 적이다.참가자들은 행사장을 다니며『살루톤 아미코』(안녕하세요)와『키엘 비 파르티스』(어떻게 지내십니까)라고 인사하거나 『살루톤,미 에스타스 시뇨르 킴』(안녕하세요,저는 김씨라고 합니다)이라고 소개.
존 웰스 세계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전쟁을 치른 국가인 한국의 발전상이 매우 놀라우며 대회 준비도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매끄럽다』고 치사.
또 韓武協 한국회장은『한국은 75년의 에스페란토운동 역사를 지닌 나라로 서울6백년및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열리는 서울대회는 또다른 의미를 지닌다』면서『평화운동인 에스페란토운동에 아시아인들도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
대한적십자사총재인 姜英勳 前총리는 축사에서『에스페란토와 적십자는 세계평화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같은 운동』이라고 전제하고 서울대회를 계기로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해주길 당부하기도.
東京(1965).北京(1986)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선 세번째로 열린 서울대회는 30일까지 각종 강연.서적전시.분과별 세미나.친교및 회화 모임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속된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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