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난민 귀향길-후투族 수천명 동부 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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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세니 본.로이터=聯合]르완다의 다수 종족인 후투族의 난민수천명은 24일 르완다 전역을 장악한 소수 투치族 게릴라들에게학살될 우려에도 불구,자이르 동부의 난민촌을 떠나 귀향길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동부 자이르의 국경도시 고마에 고립되어 있는 르완다 난민을 위해 구호품 공수를 시작했다고 駐유럽 美軍사령부의 론 모스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반군인 르완다애국전선(RPF)의 페테르 카라게 중위는『현재 국경이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수 난민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르완다 영내에서 평화유지작전을 벌이고 있는프랑스군 장교들은 24일 자이르의 고마에서 시체 2천구를 매장했다며 콜레라로 사망한 난민수가 9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모스 대변인은『미국은 고마시의 난민을 위해 육류.밀가루.쌀.설탕등 보급품을 투하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보급물자 2만7천2백20㎏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미군 수송기 3대가 우간다의 엔테베에서 발진해 고마시 북방 28.8㎞에 있는 지점에보급품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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