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白源九 증권감독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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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회답변에서 증시의「작전종목」에 대한 감독강화 방침을 밝혀「제발 저린」종목들을 얼어붙게 했던 白源九증권감독원장.
證監院에 뾰족한 감독수단이 없다는 얘기가 나돌며 작전종목(기관투자가나 큰손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조작」하는 종목)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에 그를 만났다.
민감한 시장 사정을 고려,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무척 말을 아꼈으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에 대해선 강한 의지를 비쳤다.
-감독강화를 위해 어떤 지시를 내려놓고 있나.
▲아직 지시를 해둔 것은 없다.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일은 할 수 없다.이것저것 파헤쳐도,함부로 칼을 휘둘러도안된다.불공정거래 단속한다고 건전한 투자자가 피해를 보아서도 안된다. -그렇다면 국회발언이 과장되게 해석됐다는 얘긴가.
▲시장자체가 자율경쟁을 바탕으로 하나 공정한 룰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고 있다.적발된 사실은 끝까지 추적해 철저히 다룰 생각이다.
-작전종목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감독원의 감시기능이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 아닌가.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얼마나 효율적인 관리를하느냐에 달려있다.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거래질서확립이감독원 본연의 임무나 지나치게 시장에 영향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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