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 10,000m 세계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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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슬로(노르웨이)=內信綜合]세계육상 중장거리를 휩쓸고 있는케냐의 윌리엄 시게이(24)가 22일 오슬로 비슬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노르웨이 그랑프리 남자 1만m에서 26분52초23을마크,동료인 온디에키가 지난해 7월 이곳에서 세운 26분 58초38의 세계최고기록을 무려 5초85나 단축하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시게이는 이날 레이스 중반부터 온디에키의 기록을 5초가량 단축시키며 독주를 거듭,신기록 작성을 예고했으며 마지막 4백m는 56초85에 주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93,94세계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이기도 한 시게이는 지난해 1만m 아프리카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슈투트가르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0위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다.그러나 최근 5천m에서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인 13분6초72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의 대기록 작성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시게이의 기록은 뛰어난 주력과 완벽한 날씨에 세계신기록의 산실인 비슬레 경기장에 모여든 1만 8천여 육상팬들의 열렬한 응원의 합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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