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흑자예산 편성하겠다-기획원 청와대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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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예산당국은 내년에 거둘 세금중 일부를 나라빚 갚는데 쓸 방침이다.세출예산을 절약해 남은 돈(歲計잉여금)으로 國債상환에 쓴경우는 종종 있으나 예산편성단계에서 이같이「흑자예산」편성의지를밝힌 것은 지난 84년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
李永鐸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은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오전에 丁渽錫부총리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편성방향을 金泳三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李실장은『최근의 경기동향을 감안할 때 내년도엔 정부 씀씀이를가능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재정의 경기조절 능력을 강화하고 재정수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歲入 일부를 국공채상환에 쓰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채상환에 얼마를 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예산실의 한관계자는 5천억원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현재 국가 총채무는 양곡증권 6조2천억원을 포함해 18조원에 이른다.
이어 李실장은 내년도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과 사회복지부문에 중점을 두고 편성작업이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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