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對北정책 조율-北.美회담 의제 집중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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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韓美양국은 북한핵 문제를 포함,金日成 사망이 가져온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긴밀히 대처하기 위해 외교.국방분야등 다각적 대책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韓美양국은 訪韓중인 로버트 갈루치 美핵대사와 우리측 통일.외교.안보 당국자간에 北-美 3단계 고위급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오는 8월8일부터 3일간 韓美연례안보협의회(SCM)실무분과위도 개최한다.
20일 訪韓한 갈루치 美핵대사는 21일 오전 韓昇洲외무장관.
金三勳핵대사등과 회담한데 이어 오후에는 李洪九 통일부총리와 면담하고 청와대도 예방했다.
연쇄회동에서 양국은 빠르면 다음달초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北-美회담에서 북한이 핵활동을 동결,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로복귀하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이행토록 하는 방안을 집중 조율했다. 한국측은 남북정상회담이 일단 무산된 점을 감안,3단계회담에서 남북한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해줄 것을미국측에 요청했다.
양국은 또 북핵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제시할 경수로 지원방안 마련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22일 離韓하는 갈루치 핵대사는 한국 방문에 이어 日本.중국.러시아등을 차례로 순방,對北 경수로 지원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20일 방한한 노엘 롱메이어 신임 美국방차관은 21일 鄭埈昊국방차관.朴健雨외무차관등과 만나 駐韓美軍과 韓國軍의전력증강계획을 점검하고 한반도 안보상황을 논의했다.
韓美양국은 이어 금년도 제 26차 SCM 실무분과위 회의를 8월8~10일 사흘간 하와이 美태평양사령부에서 열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이번 SCM분과위 회의는 당초 지난 6월중순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核사찰 거부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무기한연기됐었다.
〈康英鎭.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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