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남북경협 공동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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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무협/20여사 실무자 정보교환·전망/전경련/내일 회장단 간담회 방안협의
김일성 사망 이후 각개약진하던 재계가 최근 들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남북경협 방안등을 공동협의하기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3일 오후 무역센터에서 김일성 사망 이후 처음으로 남북교역 추진 공동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삼성물산·(주)대우·현대종합상사·럭키금성 등 대기업과 고려무역을 비롯한 중소기업 등 20여개업체의 남북교역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사가 그동안 취합해온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남북경협 전망등에 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각사 관계자들은 남북경협 확대를 위해 앞으로 무엇보다 기업인과 기술자의 대북 파견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정부에 이를 건의키로 했다.
그동안 사태 추이를 관망만 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도 15일 롯데호텔에서 비공개 회장단 간담회를 갖기로 예정해 놓고 있다.
이 간담회에선 김일성 사망 및 김정일 체제 등장에 따른 재계의 대북 경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전경련 관계자는 『당초 긴급 회장단회의를 예정했으나 해외출장중인 회장들이 많아 간담회로 성격을 바꿨다』고 밝혔다.〈박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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