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진출 한국기업 각별배려/김정일/한국 상표 그대로 부착하도록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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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연합】 북한의 김정일은 그간 경제부문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특히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해있는 한국계 기업에 각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대북경제교류 문제에 밝은 한미소식통들이 13일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삼성·대우등 재벌그룹들이 특히 섬유부문등에서 북한에 직·간접 진출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김정일이 이들 한국기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귀띔했다.
김정일은 북한의 전력난이 심각함에도 불구,재미동포가 투자한 기업들을 포함한 이들 한국계 회사들에 특별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소식통은 그러나 한국기업들이 그간 대금 결제때 적지 않은 불이익을 당해온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안목으로 대북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일은 한국에서 수입,평양등 북한 전역에서 유통되는 각
종 한국상품에 대해 원산지인 한국상표를 그대로 부착하도록 지시했다고 북한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13일 밝혔다.
김정일은 지난달말 경제일꾼들에게 남조선 상품이 좋은 것은 인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밝힌것으로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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