迷兒 PC통신으로 찾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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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나들이가 잦은 여름휴가철이면 사소한 부주의로 아이를 잃고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들을 많이 보게 된다.보사부 통계에 따르면지난 한햇동안 발생한 미아는 1천2백17명.더욱이 매년 미아의절반이상이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행락철 迷兒」를 막기 위한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어린이재단과 경찰청은 최근 미아 발생이 집중되는 여름철을맞아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을 통해아이를 찾아주는 「미아찾기」서비스를 개설했다.
미아의 이름등 인적사항 외에 컬러사진까지 데이터베이스화 함으로써 경찰관서나 아동보호시설을 직접 찾아 서류철을 뒤지지 않고도 PC통신을 이용,관련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까지 축적된 미아 자료는 8천여건.특히 매일 오전9시 경찰청 호스트 컴퓨터와 직접 연결,전날 전국에서 발생한 미아에 대한 기록을 곧바로 받아 제공한다.한국어린이재단은 보유한 4만8천여건의 미아 카드중 86~93년 발생한 6천5 백여명의 신상카드를 1차로 입력해놓고 있다.
이용방법은 개인용 컴퓨터나 하이텔 단말기를 이용,하이텔에 접속한 후 초기화면에서 「17 공공정보」를 선택한후 「31 미아찾기」를 고르면 된다.검색은 이름 또는 특징별로 할수 있는데 아이들의 이름은 대부분 보호시설에서 지은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도움이 못되는 게 사실.따라서 특징을 세분화하고 발생 당시의 사진을 실어 쉽게 찾을수 있도록 했다.특징은 발생일자,잃어버릴당시의 두발상태.옷차림등 11개 항목으로 돼 있다.
그러나 미아들이 보호되고 있는 시설은 유괴등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어린이재단에 직접 문의해야만 알수 있도록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행「미아 찾아주기 행정체계」는 일단 미아가 발생하면 파출소.동사무소등에서 보호하다 최단 시간 안에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지고 여기에서 6개월간 머물다가 정신.신체 발육 상태에 따라 각종 사회복지시설(보육원.정박아시설등)로 보내지게 된다.
한국어린이재단은 이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미아 찾기 정보를 총괄,86년부터「미아 찾아주기 종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린이재단은 현재 서울본부에만 있는 하이텔 단말기를 전국21개지부와 15개 시.도 아동상담소에 이달중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컴퓨터가 없는 사람이나 초보자도 미아찾기 전용단말기가 설치될 전국 37곳 기관을 찾으면 도움을 받을수 있다.
〈金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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