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인현배 승률 1위 運도 진짜 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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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LG의「달타냥」印鉉培(24).
팀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 타선의 버팀목이 柳志炫-金宰炫-徐溶彬으로 이어지는 「신인 삼총사」라면 인현배는 마운드의버팀목이다.
印은 6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완봉승을 따내 규정투구이닝을 채우면서 8승1패로 승률 1위가 됐다.강인함과는 거리가 먼 외모를 가진 印의 트레이드마크는 정확한 제구력을 가진 커브.직구 최고시속이 1백35㎞에 지나지 않지만 타자의 몸쪽.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다양한 커브와 슬라이더로 범타를 유도해낸다. 6월19일 이전까지만 해도 印에 대한 평가는 「기막히게 운이 따라다니는 선수」였다.당시 그가 거둔 성적은 5승무패.이 다섯경기에서 LG 타선이 뽑아낸 점수는 무려 64점이다.경기평균 13점꼴.이 가운데 두경기에서 LG 타선은 선발 전원안타를때리며 활화산처럼 터졌다.
印은 6월19일 해태 宣銅烈과 맞대결을 펼쳐 1-0 완봉승을따내면서 「행운의 사나이」라는 꼬리표를 떨쳐버렸다.더이상 행운이 아닌 실력으로 성적을 올리고 있음을 입증한 것.6월29일 삼성전에서 패배,7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印은 6 일 2위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자칫 2연패의 위기에 몰릴뻔한 팀을 구해냈다.
4안타만 내주며 2-0 완봉승.
선린상고-단국대를 졸업한 印을 지명한 LG 柳志弘 스카우트는『위력적인 빠른 공은 없지만 제구력이 좋고 무엇보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운영능력이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이라고 느껴 주저없이 지명했다』고 한다.
타자 3인방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인현배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총사 뒤의 달타냥」인 셈이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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