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꾼 최승희의 예술세계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월북 무용가 崔承喜는 우리 근대무용사의 모든것 이라고 할만한 세계적 무용가였습니다.친일행각이나 월북한 것 등 개인적인 성향에 대해서는 비난받을 소지가 있지만 그의 예술세계는 객관적으로 평가돼야 합니다.이번 사진자료집 발간이 우리 무용사를 제대로 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일 崔씨의 사진집을 한국.일본에서 각각 출간하기로 한 鄭昞浩교수(중앙대.무용학)는 월북한지 50년 가까이 지난 崔씨의 예술적 업적이 더이상 흑백논리에 의해 평가절하되는 것을 지켜볼수 없어 6년간 모은 사진자료를 책으로 엮어내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을 구하려고 崔씨가 활동했던 온갖 나라를 다 뒤졌습니다.北京만 여섯차례나 방문했고 일본.舊소련도 수시로 들렀습니다.
누가 崔씨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만 들으면 찾아 나섰지요.』 鄭교수가 崔씨의 공연장면을 처음 보고 사진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때인 1943년.당시 전남 광주극장에서 崔씨의 공연을 보고 반해버린 鄭교수가 극장에서 판매중인 崔씨의공연사진을 구입하게 되면서부터다.
鄭교수는 사진집발간에 즈음해 11월께 『崔承喜평전』을 출간할계획이다.
〈李正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