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국내진출 활발-규제풀리고 경기살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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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들어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들어오는 기업보다 떠나는 기업이 많았는데 올들어 국내 경기가 호전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외국기업들이 한국을 다시 찾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외국기업이 국내에 새로 설치한지사는 1백13개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 늘었다.반면 문을 닫은 지사는 58개였다.이에따라 외국 기업의 한국 지사는 6월말 현재 1천8백98개로 작년말보다 3%(5 3개)늘어났다.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은 89년 한햇동안 2백8개(前年比 증가율 14%)가 늘어나는등 절정을 이뤘는데 그후 수출입 경기가 둔화되면서 갈수록 시들해졌다.특히 지난해에는 1백65개 지사가신설된 가운데 이보다 37개나 많은 2백2개 지사 가 폐쇄돼 외국 기업의 국내 지사 수가 처음으로 줄어 들었다.
6월말 현재 국내진출 외국기업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의29.5%(5백59개)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일본 28.1%(5백33개),홍콩 12.1%(2백30개)등 3개국이 전체의 7할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지점 설치가 허용된 중국의 경우 상반기에만 13개지사를 새로 설치,모두 54개가 국내에 진출해 있는등 다른 국가들의 국내진출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지사설치에 관한 규제가 많이 풀리고 처리절차도간소화된데다 최근 우리 수출이 살아나면서 무역업을 중심으로 국내지사를 설치하려는 외국기업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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