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이후 對北 접촉기업 102개

지금까지 對北투자를 위해 北韓 관계자를 만나 상담을 벌였던 국내 기업은 三星.現代.大宇등 모두 1백2개社로 집계됐다.
또 이들 기업이 對北투자를 원하는 업종은 섬유등 경공업에서부터 자동차부품 합작생산등 중공업.관광.보험등 금융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업종이 망라돼 있다.
6일 관계당국이 南北경협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90년초부터올 5월말까지 우리 기업의 對北투자 추진상황을 총정리한 결과 南北경협을 위해 北韓 주민접촉 신청을 한 기업은 총 2백42개社. 이 가운데 2백20개社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北韓당국자와 실제로 만난 기업은 1백2개社로 집계됐다.1백8개 기업은 승인만 받아 놓고 남북관계 경색등으로 아직 북한측과 접촉하지 못한 상태다.
북한과 접촉한 1백2개 기업에는 삼성물산.現代종합상사.(株)大宇.럭키금성상사등 국내 대형 종합상사와 한화그룹등 내로라하는기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三星그룹은 섬유 임가공.전자공장 건립등을,現代그룹은 금강산개발을,大宇그룹은 남포공단 건립을 각각 추진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北韓당국자들과 만나 상담을 벌였던 기업인 가운데 일부는 北核문제로 南北관계가 경색되자 對北투자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南北정상회담이후 경협의 물꼬가 트이면 대부분 다시 활발하게 對北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재계의 한 북한담당 임원은『최근 北韓은 南韓 기업인들에게 그전같이 한번 만나 이야기 해보자는 식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상담을 제의해 오는등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며『많은 기업들이 對北투자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
〈朴義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