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방글라데시 축구팬 마라도나 복귀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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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수백명의 방글라데시 축구팬들은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가 불가리아에 2-0으로 패하자 『FIFA가 마라도나를 출전금지시킨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위를 벌였다.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 북부 1백20㎞ 지점에 위치한 파브나 주민 수백명은TV를 통해 아르헨티나-불가리아전을 시청하다 아르헨티나가 패하자 거리로 몰려나와『FIFA가 마라도나를 약물 양성반응을 문제삼아 출전금지한 것은 음모』라면서 『마라도나를 그라운드에 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
[다카 AP=聯合] ○…말레이시아의 30대 청년이 월드컵 시청 도중 말다툼 끝에 사촌이 휘두른 가위에 찔려 사망했다고 말레이시아의 일간지인 우투산 말레이시아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콸라룸푸르 주택가에서 얍 느군 힝(36)이라는 사람이 사촌과 모로코-네덜란드전을 시청하느냐, 벨기에-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청하느냐를 놓고 싸움을 벌이다가 사촌이 휘두른 가위에 찔려 숨졌다.
[콸라룸푸르 AFP=聯合] ***대통령도 방송출연 ○…불가리아가 예상을 뒤엎고 마라도나가 빠진 아르헨티나에 2-0으로 승리하자 불가리아 전역은 흥분의 도가니를 이루고 있다.
불가리아 젤레프대통령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자국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했으며 각 방송은 슬픔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빗대 「울지말아요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란 음악을 되풀이해 내보내는등 월드컵을 두 차례나 제패한 축구강국을 꺾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소피아 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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