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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감성 담아낸 디자인‘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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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 들어선 세계디자인평화선언 기념 상징조형물 ‘평화의 빛’. 세계적인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독일)가 광주의 비전과 평화를 담아 물기둥 형상으로 설계했다(下).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출품된 비토 아콘치(미국)의 시각디자인 작품들. 인간 신체가 가진 여러 특징들을 작품 속에 담았다.

종합디자인 전시행사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빛’을 주제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38개국 818명의 디자이너와 114곳의 기업·기관이 참여, 모두 2007점의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본전시의 경우 주제 ‘빛(L.I.G.H.T)’의 영문 이니셜을 따, 생활(Life)·정체성(Identity)·환경(Green)·감성(Human)·진화(Technology) 의 다섯 공간으로 구성된다.

 ‘생활의 빛’은 미래 일상생활의 변화와 비전을 담은 작품들로 채워진다.‘정체성의 빛’은 디자인을 통해 국가·기업·개인의 정체성이 표현된 사례와 특징을 보여주는 전시다. ‘환경의 빛’은 재활용 제품과 이동식 주거디자인, 종이를 이용한 수공예품 등 환경 관련 디자인 제품과 영상작품들이 출품된다. ‘감성의 빛’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체험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감성디자인 제품들이 나온다. 각국의 공공 디자인 사례와 가난한 나라를 돕는 디자인 프로젝트도 소개된다. ‘진화의 빛’은 사람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빛, 음악을 만들어 내는 빛, 크리스털을 통과하는 영롱한 빛 등 진화하는 빛을 소개한다.

 본전시 외에 디자인 100년의 변화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명예의 전당’과 ‘남도 디자인자산 100선’ 등 두 개의 특별전도 열린다.

 5일 개막식에서는 세계디자인평화선언이 이뤄진다. 광주비엔날레재단 측은 이를 기념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 ‘평화의 빛’ 조형물을 설치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막식장에서 디자인 평화선언문 발표를 기념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디자인 체험관’에선 빛·오감·영상을 통해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관에서 ‘LIGHT’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느껴볼 수도 있다. 그네를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스윙 램프’ 코너도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스타 디자이너가 나서 ‘가족 디자인탐험 워크숍’을 진행한다.

 남도 디자인 문화체험관에서는 도자기·공예·섬유·의상 등 다양한 부문의 디자인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당일 입장권은 7000원이고, 전 기간 입장권은 2만원이다.

 전야제는 4일 오후 7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광태 광주시장, 세계디자인평화선언 상징 조형물 설계자인 잉고 마우러(독일·조명디자이너) 등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062-611-3587.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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