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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출판산업 일으킬 메카로/「출판단지」조성의 의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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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파주에 42만여평규모… 99년말 완공/생산·유통 현대화 물유비절감 기대
1일 정부가 경기도파주군 교하면문발리 일대의 42만3천평부지에「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의 건설을 확정 발표,한국출판계는 숙원사업인 생산· 유통의 현대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문화체육부가 발표한 출판정보단지 조성계획은 일산신도시 서북쪽 6.5㎞지점의 자유노 오른쪽에 위치한 총 42만3천평 부지에 명실상부한 한국 출판 관련 산업의 중심기지를 육성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단지예정지는 서울과 일산신도시·통일 동산및 남북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지역이며 김포및 영종도 신국제공항과 연결되는 교통요지에 자리잡고 있다.따라서 물류비용 절감등 출판물의 제작,유통의 현대화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두루 갖춘 지역으로 출판계는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올해말까지 단지설립을 위한 조사 설계및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내년1∼4월 설계를 끝낸다음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99년말께 단지를 완성한다는 일정이 잡혀있다.세부사업은 한국토지개발공사와 일산출판문화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기웅)을 중심으로 관련기관과 단체가 맡아 추진하게 된다.일산단지측은 이미 출판의 전기능을 협업화할수 있도록 출판·인쇄·유통및 관련업종 3백여개를 유치,전반적인 추진 방안을 세워놓은 상태여서 출판문화단지의 건설은 계획보다 빨리 진척될수도있는 상황이다.문체부 관계자가『늦어도 올해말까지는 건설부의 용지지정고시가 날것』이라고 밝힌 것이나 단지 조성계획의 확정 사실을 1일 김영삼대통령이 비경제부처 실·국장들과 가진 오찬석상에서 처음 공식화한 사실 등은 이 단지건설에 대한 정부의 강한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다.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의 건설이 확정 발표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출판계는 97년 출판시장 개방에 대비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89년 출판·인쇄·제본·도서유통등 관련업체들과 공동으로 일산출판문화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을 설립했다.출판 관련산업을 한 단지내에 유기적으로 배치,효율성을 높여 열악한 출판산업의 현실을 극복하고 교육등 사회전반의 문화 역량을 신장시킨다는 취지였다.92년7월 건설부고시로 일산단지내 3만3천여평의 출판물종합유통센터 건설부지가 확정됐으나 부지가격문제로 무산,회원사들이 탈퇴하는등 분란을 겪었다.
지난해 7월 이기웅이사장이 대통령초청 청와대 조찬간담회에서 출판단지의 필요성을 개진,그동안 청와대 내부에서 새 단지조성을 위한 협의가 진행된 끝에 이번에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건설계획이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한국출판계는 출판문화단지의 확정으로 현대화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나 토지매입비를 제외하고 총3천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단지개발비의 확보가 과제로 주어졌다.한국출판연구소의 김경희이사장(지식산업사 대표)은 『제작·유통등 여러면에 서 낙후된 상태로 이어져온 출판산업이 합리적인 협동화를 이룰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용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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