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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이혜숙 아침드라마서 연기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영화배우 이보희, 중견탤런트 이혜숙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나타낸다.이들이 출연하게 될 작품은 SBS-TV아침드라마『성냥갑속의 여자』와 KBS제2TV 아침드라마『이별없는 세상』. 『행복하고 싶어요』의 후속으로 11일 첫선을 보이는『성냥갑속의 여자』(아침 8시45분)는 시인 신달자씨의 소설을 각색한작품.입양한 아이가 알고보니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아이임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전형적인 주 부용 드라마다.7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이보희가 남편의 아이를 기르며고통을 겪는 주부 지영으로 등장한다.
『그대 있음에』의 후속으로 18일부터 방영되는 『이별없는 세상』(아침 8시40분)은 남편에게 소외당한 여성이 홀로서기하는과정을 그린 멜로물.영화 『은마는 오지 않는다』를 마지막으로 92년 영화사 사장 한기은씨와 결혼하면서 연기활 동을 중단한 이혜숙이 주인공 원희역을 맡았다.
원희와 결혼하지만 운동권 출신의 옛애인 수연(최수지)을 못잊어 하는 남편 효일역으로 임채무가 등장한다.
이밖에 김용림이 한이 많은 시어머니로 등장하고 남성훈.이영범.이경심.곽근아등이 출연한다.『아씨』를 연출한 경력 30년의 고성원이사가 직접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기도.
『성냥갑속의 여자』 『이별없는 세상』은 30대 중견연기자들이주인공으로 등장,주부들에게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두 드라마 모두 「남편의 아이가 밖에 있다」는 자극적인 상황을 설정,불건전하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도 없지 않다.
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의 이승정간사는『주부들이라고 늘 아이와 남편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부대상 드라마도 이제「남편의 여자」와 아이에 매달려 있는 주부를 주인공으로 보여주는데서벗어나 영역을 다양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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