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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미국 대선] 케리 최대 돈줄은 유명 로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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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주자들은 '막강한 돈줄'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자금력을 과시한다.

민주당의 선두 주자 존 케리 상원의원의 최고 후원자는 '민츠&레빈' 등 유명 로펌들이다. '민츠&레빈'에는 동생 카메론 케리가 근무하는데 23만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 그 보답으로 케리는 최근 이 회사의 고객인 이동통신 회사들을 위한 주파선 경매 연기에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종합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와 골드먼 삭스 같은 월스트리트의 회사들도 든든한 후원줄이다.

소송 전문 변호사 출신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돈줄도 법조계다. 지난해 9월까지 모은 선거 자금의 절반이 법조인들에게서 나왔다. 특히 법정 변호사 협회의 지원이 많았는데 금액은 수백만달러인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딘 풍(風)'의 주역인 하워드 딘은 주로 인터넷을 통한 '소액 모금'등에 의지한다. 큰 기업체에서 받기도 하지만 그 액수는 많지 않다.

예를 들어 타임 워너사는 2003년 9월 기준으로 케리 후보에겐 14만달러를 줬지만 딘 후보에겐 6만5천달러만 줬다. 하버드.캘리포니아.펜실베이니아.스탠퍼드대 등 대학으로부터의 기부금이 많은 것도 특색이다.

그러나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동안 지원해준 '센트럴 버몬트' 공공 서비스 회사와 장기 계약을 해 버몬트를 전국에서 여섯째로 공공요금이 비싼 곳으로 만들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워싱턴의 로비스트이기도 했던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 출신의 웨슬리 클라크 후보 역시 자신이 비판하는 로비스트들과 기업들로부터 돈을 모으고 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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