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기준시가 4년만에 전면 재조정-대부분지역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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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국 5천4백60개 아파트단지와 3백55개 대형연립주택단지의기준시가가 90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 재조정됐다.
이번 조정으로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기준시가는 지난 83년 기준시가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내렸다.
그러나 분당.평촌등 신도시 지역과 서울 잠실 주공,도곡등 재개발 기대가 큰 노후 아파트들의 값이 20% 이상씩 많이 뛰는바람에 전국적으로는 기준시가가 90년에 비해 평균 3.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이와 함께 전국 67개 골프 장 회원권의 기준시가도 일제히 조정되어 1년전에 비해 평균 18.6% 올랐다. 국세청은 30일 이같은 아파트.대형연립주택.골프회원권등에대한 기준시가 조정 내용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또 전국의 시 단위 지역중 아직 기준시가가 적용되지않던 전국 2백70개洞의 2천4백99개 단지 1만2천4백8棟의아파트와 4개洞의 71개 단지 1백36개棟의 대형빌라에 대해 기준시가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번에 조정된 새 기준시가는 7월1일부터의 양도.상속.증여세부과에 바로 적용된다.
국세청 관계자는『지난 90년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를 빼고는기준시가를 일체 손대지 않았는데 지난 91년 5월을 정점으로 아파트 가격이 줄곧 하향 안정세를 보여 이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4년만의 아파트 기준시가 전면 재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파트의 이번 기준시가 조정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준대로▲전용면적 50평 이상 아파트의 경우 실거래가격의 80%▲50평 이하 국민주택규모(25.7평)이상인 경우는 75%▲국민주택규모 이하는 70%로 정해졌다.
대형빌라는 50평이상인 경우에 한해 기준시가를 고시하되 실거래가의 80%로 정했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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