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높은 통행료 책정에 시민 반발-경남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昌原=金相軫기자]경남도가 민자를 유치해 건설한 창원터널의 통행료를 너무 높게 책정,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는 28일「창원터널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계획」을 확정,7월초 열리는 경남도의회 제105회 임시회에서 조례가 제정되는대로7월말부터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도가 책정한 통행료는▲승용차.승합차.화물차(2.5t이하)1천원▲17인승이상 승합차와 화물차(2.5~12t미만)1천5백원▲12t이상 특수화물차 2천원등이며 앞으로 5년마다 2백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도의 이같은 통행료 결정은 지난 84년 2백91억원의 민자를유치,2002년까지 18년간 상환키로 돼 있는 부산 구덕터널의소형차량 3백원,대형차량 4백원의 3~5배에 달하고 있다.또 창원터널의 민자유치액 4백13억원보다 훨씬 많 은 금액인 1천6백20억원을 유치한 부산 동서고가도로도 소형 6백원,대형 8백원이며 민자 5백86억원을 유치한 경기도의왕~과천간 도로도 소형 8백원,대형 1천원,특수차 1천1백원으로 돼 있는데 비해창원터널의 통행료는 너무 높게 존 정돼 있다는 것.
도는 통행료 결정과정이 삼우기술단 교통계획연구실의 용역결과 터널을 거치지 않고 창원시내~진영IC~남해고속도로~장유IC간은30.5㎞지만 창원시내~창원터널~장유IC간은 14.9㎞로 15.6㎞가 단축돼 연료소모와 시간절약등을 계산한 편익가치가 승용차의 경우 3천4백76원,대형화물차는 7천2백99원,특수차는 9천6백58원등으로 나타났고 통행료는 이같은 편익가치의 30%미만 수준이라고 밝혔다.
도가 20년동안 통행료를 통해 상환해야 할 금액은 투자비 4백13억원외에 이자 8백73억원,도로 유지관리비 5백78억원등모두 1천8백64억원으로 계산하고 있으며 하루 통행량 1만2천5백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교통관계자들 은『현재 공사중인 제2터널이 완공되면 통행량이 하루 4만여대로 추정되는등 해마다 20~30%씩 늘어나는 교통량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통행료를 책정한 것은 일종의 특혜』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는 사업비 4백13억원을 선경건설(대표 鄭淳着)이 부담키로하고 창원시불모산동과 김해군장유면대청리를 연결하는 길이 2.34㎞,너비 9.4m의 창원터널을 91년2월 착공,지난 2월 완공했으나 지금까지 통행료를 결정하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